[이슈분석]3.5GHz, 100㎒:90㎒:90㎒ 분배 확률 70%

[이슈분석]3.5GHz, 100㎒:90㎒:90㎒ 분배 확률 70%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는 주파수 양(블록 수)을 결정하는 1단계와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클락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3.5㎓는 10㎒씩 28개 블록, 28㎓는 100㎒씩 24개 블록으로 나눴다. 1개 이통사가 각각 100㎒폭과 1000㎒폭까지 낙찰 받을 수 있다.

1단계는 블록당 최저가로 시작해 공급 블록 수(28개)와 이통 3사가 제출한 블록 수가 일치할 때까지 라운드가 지속되며 총 50라운드다. 라운드마다 입찰금을 올리는 비율은 최대 1%를 넘지 않게 0.3~0.75% 사이에서 결정된다. 1단계 경매는 50라운드까지 진행하고 결과가 나지 않으면 최종 밀봉 입찰로 낙찰자를 가린다.

2단계는 밀봉입찰로 1단계에서 확보한 주파수 블록 위치를 결정한다. 밀봉 입찰로, 이통 3사가 제시한 최고가 조합으로 낙찰하는 방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3.5㎓ 대역(280㎒ 폭)은 이동통신 3사가 각각100㎒, 90㎒, 90㎒ 폭으로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경매규칙에 따라 100㎒, 100㎒, 80㎒ 폭 분배보다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달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토론회 모습.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3.5㎓ 대역(280㎒ 폭)은 이동통신 3사가 각각100㎒, 90㎒, 90㎒ 폭으로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경매규칙에 따라 100㎒, 100㎒, 80㎒ 폭 분배보다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달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토론회 모습.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3.5㎓ 대역(280㎒ 폭)은 이동통신 서비스 3사가 각각 100㎒, 90㎒, 90㎒폭으로 나눠가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 세부규칙에 따라 100㎒, 100㎒, 80㎒폭 분배보다 경우의 수가 많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정한 '유찰 시 직전 라운드 상황에서 다시 시작'과 '금액선택입찰' 등 세부 규정이 3.5㎓ 대역에서 100㎒, 90㎒, 90㎒폭 분배 확률을 높일 전망이다.

3.5㎓ 대역은 10㎒폭씩 28개 블록으로 나눠 1단계 경매를 한다. 공급블록 수(28개)보다 수요블록 수가 많으면 경매가 이어지고 일치하면 입찰이 종료된다. 공급블록 수보다 수요블록 수가 적을 경우(유찰)엔 입찰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통 3사가 모두 정부 제시가격으로 입찰하고 유찰이 발생하면 직전 라운드 승리가격과 수요블록을 해당 라운드 승리가격과 승리블록 수로 확정한다. 직전 라운드 상황으로 돌아가 다시 입찰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통사가 금액선택입찰을 선택하면 '금액선택입찰 규칙'에 따라야 한다. 금액선택입찰은 라운드별 시작가격 초과 정부 제시가격 미만에서 금액(최대 2개)을 선택, 수요블록 수로 입찰하는 방식이다. 이통사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했다.

금액선택입찰은 입찰액을 늘리면서 동시에 희망블록 수를 줄여야 한다. 2라운드 승리가격(3라운드 시작가격)이 850억원, 3라운드 정부 제시가격이 1000억원일 경우, 금액선택입찰1에는 875억원에 블록 9개, 금액선택입찰2에는 950억원에 블록 8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금액선택입찰 규정에 따르면 한 이통사가 블록을 줄여 유찰이 발생할 경우 총 수요와 공급블록 수가 같아지는 지점까지만 수요를 반영한다. 이통사별 희망블록 수가 10개, 10개, 9개일 때 B가 블록 2개를 줄여 10개, 8개, 9개가 되면 이를 10개, 9개, 9개까지 인정한다.

이를 감안하면 총 5개 경우의 수를 예상할 수 있다. 1라운드에서는 이통 3사(A사, B사, C사) 모두 블록 10개를 희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경쟁에서 한 사업자가 블록 1개를 줄여 10개, 10개, 9개 블록이 가능하다.

이후 C사가 수요블록을 1개 줄여 10개, 10개, 8개가 되면 수요블록 수와 공급블록 수가 28개로 일치돼 경매가 종료된다. 첫 번째 경우의 수다. 10개, 10개, 9개에서 B사가 블록을 1개 줄여 10개, 9개, 9개가 돼도 경매는 종료된다. 예상 가능한 두 번째 시나리오다.

10개, 10개, 9개에서 B와 C사가 동시에 각각 1개씩 블록을 줄여 10개, 9개, 8개가 되면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정부 제시가격 입찰만 존재하면 다시 10개, 10개, 9개로 돌아간다. B사와 C사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경매에서는 라운드마다 초과수요 유무를 알려준다. 당초 희망블록 수를 8개로 줄이려 했던 C사는 다른 누군가도 블록을 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C사는 9개를 가진 상태에서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C사는 주파수 격차가 커지는 10개, 10개, 8개보다 10개, 9개, 9개 상황을 바랄 수밖에 없다. 9에서 8로 줄이려던 C사보다 10에서 9로 줄이려던 B사 부담이 적기 때문에 결국 10개, 9개, 9개로 정해질 확률이 높다. 세 번째 경우의 수다.

10개, 10개, 9개가 10개, 9개, 8개로 되는 과정에 금액선택입찰이 존재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B와 C 모두 금액선택입찰로 입찰했다면 사전에 정한 난수표를 보고 결정한다. B사 의견(희망블록 9개)을 반영한다면 경매는 10개, 9개, 9개로 C사 의견(희망블록 8개)을 반영한다면 경매는 10개, 10개, 8개로 종료된다. 네 번째다.

10개, 10개, 9개에서 B사만 금액선택입찰로 2개를 줄여 10개, 8개, 9개가 되면 공급블록 수(28개)와 수요가 같아지는 지점인 10개, 9개, 9개까지만 반영하고 경매를 마친다. 다섯 번째 경우다.

다섯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하면 10개, 10개, 8개로 경매가 종료될 가능성은 30%, 10개, 9개, 9개로 경매가 종료될 가능성은 70%다. 물론 확률일 뿐 이통사 실리 판단과 의지에 따라 변수는 다양하다.

유찰 가능성은 1라운드에서만 존재한다. 1라운드에서는 희망블록 수가 공급블록 수보다 적으면 바로 경매를 종료한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해 경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표〉3.5㎓ 경매에서 A사:B사:C사 희망블록 수 10개, 10개, 9개 이후 경우의 수

[이슈분석]3.5GHz, 100㎒:90㎒:90㎒ 분배 확률 70%
[이슈분석]3.5GHz, 100㎒:90㎒:90㎒ 분배 확률 70%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