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프리카와 인프라·역량개발 협력사업…2년간 50억달러 금융패키지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6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회의'를 주재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6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회의'를 주재했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인프라·역량개발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이를 위해 2년 동안 50억달러 금융협력 패키지를 제공한다.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6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KOAFEC 장관회의 공동선언문'과 '2019/20 KOAFEC 실행계획(Action Plan)'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공동선언문에서 KOAFEC 6대 협력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하드웨어), 역량개발(소프트웨어)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과 실행계획에 제시된 목표 실현을 위해 한국은 향후 2년간 50억달러 금융협력 패키지를 제공한다.

공동선언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아프리카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가 중요하며 아프리카도 이를 지지한다는 성명이 포함됐다.

이날 김 부총리는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한국청년기술봉사단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KOAFEC 신탁기금 추가 출연(2019~2020년 1800만달러)에 합의했다.

김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이어 세 번째로 MOU를 교환하는 청년기술봉사단 사업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인적·기술 교류를 확대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사업이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 아프리카 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마크 앤드류 그린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USAID 간 아프리카 전력분야 지원을 위한 협력 MOU를 교환했다. 아프리카 지역 전력분야 지원을 위해 USAID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 이니셔티브 '파워아프리카'(Power Africa)에 EDCF가 참여하는 게 핵심이다. 향후 6년간 아프리카 지역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송전망 사업 등 전력분야에 EDCF로 10억달러를 지원한다.

양 측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 전력난을 해소하는 한편 아프리카 주민 삶의 질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