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 WEEK 2018]5G 시대엔 테스트도 '속도전'...NI, HW+SW로 후방지원

계측 테스트 솔루션 업체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속도'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개발 과정이 복잡해질수록 기기 신뢰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테스트 분야에는 비용 절감과 빠른 속도가 요구된다. NI는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간소화하고 자동화시켜 엔지니어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한국에서도 사람 손을 많이 거쳐야 했던 테스트 자동화 도입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NI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NI위크(NI Week) 2018'에서 '미래를 가속화하라(Future Faster)'는 슬로건을 화두로 새로운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NI 위크는 올해로 24회째 열리는 NI의 연례 콘퍼런스로 세계에서 3300명 이상이 참가하는 테스트 엔지니어들 모임의 장이다.

올해 NI위크에서 등장한 주요 키워드는 △5세대(5G) 이동통신 △오토모티브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반도체 등으로 IT업계 메가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이 같은 시기를 맞은 테스트 업계 고민은 생산성 향상에 있다. NI는 유연성이 최대 장점인 모듈형 하드웨어 PXI(PCI eXtensions for Instrumentation)와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솔루션 접근 전략,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회사다. NXP, 마쯔다자동차, 하니웰, CRRC, 시러스로직,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글로벌 업체가 NI 플랫폼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발표했다.

에릭 스타크로프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I 위크 2018'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NI)
에릭 스타크로프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I 위크 2018'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NI)

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마쯔다는 기존 사람이 수동으로 진행하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테스트를 로봇팔로 대체하는데 NI 플랫폼을 활용했다. GPS, 음성인식, 라이다 등으로 테스트를 확장하는데 NI의 개방형 플랫폼이 강점을 가진다고 소개했다. 아다치 토모히코 마쯔다 수석 엔지니어는 “자동차가 점점 전장화되면서 탑재되는 부품 수가 많아지고 테스트 난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랩뷰와 NI 하드웨어를 통해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90%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방산업체인 하니웰은 세계 거점의 테스트 플랫폼을 표준화해서 부서 간 결과를 쉽게 공유하고 테스트 속도를 높이기 위해 NI의 PXI 플랫폼과 SW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40%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오토모티브와 통신반도체 업체 NXP는 5G시대 복잡성이 증가한 반도체 칩 테스트를 위해 NI와 협업하면서 비용 절감 방법을 찾고 있다. NI의 STS(Semiconductor Test System)을 도입해 반도체 테스트 스루풋이 2배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연례 콘퍼런스인 'NI Week 2018' 현장. (사진=NI)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연례 콘퍼런스인 'NI Week 2018' 현장. (사진=NI)

NI가 다른 테스트 제어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SW 중심의 플랫폼 접근 방식이다. NI는 이번 행사에서 △랩뷰2018 △랩뷰NXG △플렉스로거 △인스트루먼트 스튜디오 △시스템링크 △엘비스3 등 신제품도 선보이며 SW를 통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그래픽 기반 시스템 디자인 SW 랩뷰의 최신 버전인 '랩뷰 2018'의 가장 큰 특징은 파이선 등 툴에서 확보한 서드파티 IP를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윈도 64비트를 지원해 고성능 FPGA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랩뷰 NXG'도 업그레이드됐다. HTML이나 자바스크립트 등 다른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프로그래밍 결과를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웹 모듈 기능이 추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최신 소프트웨어 '랩뷰 2018' (사진=NI)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최신 소프트웨어 '랩뷰 2018' (사진=NI)

'플렉스로거'는 물리적인 데이터 수집을 많이 해야하는 자동차나 국방 등 업계에서 신속한 데이터 테스트에 유용한 SW다. 교통 혼잡을 피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대중교통인 비행 택시를 개발하는 실리콘밸리의 항공 스타트업 조비에비에이션이 플렉스로거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항공 스타트업 조비에비에이션이 NI '플렉스로거'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NI)
항공 스타트업 조비에비에이션이 NI '플렉스로거'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NI)

이밖에 중국 국영 고속열차 제조업체인 중국중차(CRRC)는 NI 플랫폼을 활용해 관리시스템인 PHM(Prognostic Health Monitoring:예측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고, 오디오칩 업체인 시러스로직은 다양한 종류의 칩에 대한 테스트를 간소화해주는 랩뷰 기반의 SW '클라이브(Clive)'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T)와 텍사스A&M대는 NI가 아카데믹 분야에서 약 10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인 '엘비스3'를 이용해 학생들이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PBL)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용 보드를 개발했다.

오스틴(미국)=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