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2018]7개국 39개 해외 바이어, K-ICT '엄지 척'

미국, 중국 등 7개국 50여명 해외 바이어가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발굴에 나섰다. 각국을 대표하는 ICT 기업은 우리나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글로벌 ICT·IoT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7개국 37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29개 기업보다 8곳 늘었다.중국이 14곳으로 가장 많다. 인도네시아·베트남(각각 6곳), 인도 5곳, 대만 4곳, 미국과 일본이 각각 1곳으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IT 컨버전스 13곳, 산업용 전자제품 11곳, SW·디지털 콘텐츠 7곳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ICT 기업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 수준도 높아졌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베타(b8ta)가 대표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 회사는 20개가 넘는 특수카메라로 고객 동선과 평가정보를 수집해 해당 업체에 전달한다. IT 체험형 매장과 신개념 패드백 전달로 미국 내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손꼽힌다.

이비브후 놀비 베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시장은 발달된 IT와 민첩한 대응력으로 가치가 높다”면서 “미국 내 9개 지점을 운영 중인데, 한국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 6위 IT기업 데이터인포시스는 우리나라 IoT를 포함한 스마트시티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장 인도 대형 국책과제 공동 참여는 물론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한다.

데이터인포시스 관계자는 “한국의 발전된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인도 현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조만간 입찰 예정인 국책과제에 한국 기업 참여를 위한 정보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7위인 중국 비보와 클라우드딩 컴퓨팅 기업 텐센트, 대만 3위 IT 기업 위스트론 등도 한국 파트너 찾기에 집중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빅데이터, AI 기술에 관심이 높았다.

인도네시아 프로페스스타마 테크닉 관계자는 “데이터 생성과 수집, 분석 등 전 영역에서 한국 기술력은 우리보다 뛰어나다”면서 “장기적으로 중국기업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차별화된 기술력과 유지보수 역량 등을 강화한다면 인도네시아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까지 이어지는 수출 상담회는 국내 ICT 기업 100여곳이 참여한다. 한국무역협회는 4500만달러(약 485억원)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상담 외에 인도, 베트남, 중국 등 3개국 6개 기업 관계자가 해당 국가 동향과 소싱 전략,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는 마케팅 세미나도 열렸다.

이동훈 한국무역협회 센터장은 “사고파는 거래 미팅보다는 공동 기술개발, 투자, 합작사 설립 등 중장기적인 협업이 목적”이라면서 “4500만달러 규모 계약 유치를 목표로 수요 맞춤형 매칭지원으로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콘퍼런스와 데모데이도 마련됐다.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16개 국가 유명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사가 국내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에 노하우를 전수했다. 30개 국내 기업은 부스를 마련, 해외 액셀러레이터에게 기술력을 소개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