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머스크, 언론 맹비난 "미디어 신뢰도 평가 사이트 만들 것"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자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언론을 맹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진실을 주장하면서 거짓을 유포하는 거대 언론사들의 위선으로 인해 대중들은 더 이상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언론을 비판할 때마다 언론은 “당신은 트럼프와 같다”면서 조롱한다고 응수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언론을 믿지 않으며 오래 전에 신용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들이 최대한의 클릭수를 조장하고, 테슬라는 광고를 하지 않지만 화석연료 회사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로부터 광고비를 얻기 위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대중들이 기사의 진실성을 평가하고 모든 기자들의 신뢰성을 추적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트의 이름은 '프라우다(Pravda)'라고 전했다. 러시아로 프라우다는 진실을 뜻하며, 구 소련(소비엔트연방)공산당의 공식 기관지 이름이었다. 이는 공산당 기관지로 주로 선전에 활용됐던 것을 비꼰 작명이란 평가다. 이외에도 미디어 신뢰도 평가 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투표에 붙이는 등 10여개 상당의 비판 트윗을 올렸다.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은 머스크 CEO가 냉정을 되찾고 테슬라 정상화와 우주개발사업 등 자신의 핵심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컨슈머 리포트에서 테슬라 차량 '모델3'의 브레이크 결함을 지적했는데, 컨슈머 리포트는 광고를 하지 않으며 거짓말할 이유가 없는 매체라고 반박했다.

엔가젯은 “모든 회사는 문제가 있고, 그들을 찾아 보고하는 것이 언론의 임무”라면서 “우버, 페이스북, 트위터, 폴크스바겐 모두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하게 나쁜 소식들이 나왔고, 각자 회사마다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