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파스처럼 몸에 붙일 수 있는 '문신형 전자회로' 제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파스처럼 피부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전자회로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신축성이 뛰어나고 생산단가도 저렴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대는 박종진 고분자 융합소재공학부 교수팀이 비닐처럼 얇은 반투명의 고무에 녹인 은으로 전자회로를 그려 넣은 뒤 이를 피부 등에 파스처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문신형 패턴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종진 전남대 교수팀이 개발한 피부 부착이 가능한 신축성 전자회로의 사용 예.
박종진 전남대 교수팀이 개발한 피부 부착이 가능한 신축성 전자회로의 사용 예.

박 교수팀은 딱딱한 기판 위나 구부러지는 표면에 새겨 넣는 기존 전자회로와 달리 탄성 고무 접착제 위에 침투한 은 나노입자 전극을 이용해 다목적 일회용 전극회로 제조기술을 개발, 특허 등록했다. 외부 온·습도의 영향을 적게 받고 70% 가량 늘려도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는 높은 신축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다양한 곡면에 부착이 가능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인체 관절의 움직임을 감지하거나 걸음걸이의 변화를 통한 치매 조기 진단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박종진 교수는 “제조 가격이 실제 파스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면서 “문신처럼 전자회로를 쉽게 만들어 몸에 파스처럼 붙여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 전남대 교수.
박종진 전남대 교수.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