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리뷰] 볼빨간사춘기, '늦봄에 그리는 청량함의 깊은 향수' (볼빨간사춘기 'Red Diary Page.2' 쇼케이스)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Red Diary Page.2' 쇼케이스 개최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청아한 보컬로 감성을 노래하는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초여름을 달려가는 늦봄 대중의 마음과 귀를 청량하게 만든다.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를 취재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인기 사전진행자 MC딩동의 사회 아래 △타이틀곡 '여행', 수록곡 '안녕, 곰인형' 공연 △타이틀곡 '여행'·'바람사랑' 뮤비 상영 △포토타임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볼빨간사춘기 멤버들은 새로운 앨범을 내놓는 첫 순간의 긴장감 속에서도 특유의 순수하면서도 러블리한 매력을 노래로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8개월 공백' 볼빨간사춘기, '유쾌순수발랄함의 깊은 매력으로 돌아오다'

볼빨간사춘기는 2014년 엠넷(Mnet) '슈퍼스타K6' 출연 이후, 2016년 8월 첫 정규앨범 'Full Album RED PLANET'으로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낸 여성듀오다. 이들은 첫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로 역주행에 성공, 이듬해 '2017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올해의발견상-인디부문을 수상할만큼 뚜렷한 인기가도를 달렸다.

이후 좋다고 말해·나만 안되는 연애·썸 탈꺼야·남이 될 수 있을까 등 어쿠스틱 사운드 배경의 청아한 보컬로 달달함을 드러낸 히트넘버들을 내놓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지난 1월 10일 학업의 이유로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는 지난해 9월 발표된 'Red Diary Page.1'(타이틀곡 '썸 탈거야')을 잇는 8개월만의 미니앨범이자, 올해 초 발표된 싱글앨범 '#첫사랑' 이후 4개월만에 공개되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멤버 안지영과 우지윤의 전곡 작사·작곡함으로써 그녀들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순수와 청량함의 감성들을 제대로 표현함은 물론, 이들의 감성이 대중에게 다시 한 번 깊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멤버 안지영은 "이전 앨범들이 소녀소녀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록사운드를 많이 가미하면서 저희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감성을 더욱 진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록밴드 사운드 속에서 감성과 순수함의 강한 매력을!' 볼빨간사춘기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트랙구성은 '바람사람', '여행' 등 두 개의 타이틀을 필두로 △피아노·스트링의 조화 속에 드럼·베이스·기타의 리드미컬함으로 야경을 표현한 '야경'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이별의 슬픔을 담은 '안녕 곰인형' △나일론 기타의 서정적 선율로 잔잔히 삶의 추억을 회상하는 'Clip(클립)'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다가오는 이별의 슬픔을 그린 'Lonely(론리)' 등으로 구성돼있다.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적 무게감이 조금 더 깊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음악색채를 드러낸 '바람사람'과 함께, 록사운드와 빠른 템포로 청량함과 순수함의 무게를 높인 '여행' 등 두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음악적 각도에서 이들의 음악적 무게감을 드러낸다.

멤버 안지영은 "지난 앨범 'Red Diary Page.1'의 타이틀곡도 '썸탈거야'와 '나의 사춘기에게' 등 두 곡이었다"라며 "수록곡 중 다른 성향의 곡들을 선택함으로써, 우리의 매력이 다양한 각도에서 모두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더블 타이틀곡 가운데 첫 곡인 '바람사람'은 멤버 안지영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왈츠 느낌의 리듬과 빈티지 보컬을 토대로 과거에 느꼈던 첫사랑의 순수함과 풋풋함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뮤비로 본 '바람사람'은 피아노와 스트링 조화 속에 트라이앵글 소리가 맑게 울려퍼지면서 '잔잔한 바람이 부는 숲속 집'을 연상케함과 동시에, 순수한 느낌을 주는 안지영의 보컬이 가미되면서 편안하고 청량한 느낌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두 번째 타이틀곡인 '여행'은 '바람사람'과 마찬가지로 멤버 안지영이 작사작곡한 곡이다. 이 곡은 일상에 지친 청춘에게 전하는 자유로운 여행선물'이라는 테마를 갖고, 트로피컬 하우스 사운드와 록을 대조적으로 배치하는 등 새로운 음악적인 시도가 눈에 띄는 곡이다. 실제 무대와 뮤비로 본 '여행'은 볼빨간 사춘기의 곡 가운데 가장 빠른 느낌의 템포를 느끼게 함은 물론, 리듬기타의 시원한 느낌과 안지영의 매력적인 보컬이 오묘한 조화를 이뤄 스파클링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청량함'을 위해 미니멀함과 라이트함을 강조한 일반 아이돌 그룹의 댄스곡들과는 달리, 템포와 베이스의 무게를 더하면서 반사적으로 이들의 유쾌순수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느낌이었다.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멤버 안지영은 "첫 타이틀곡 '바람사람'은 데뷔 전에 이미 썼던 곡이다. 데뷔 전 목소리가 주는 빈티지한 감성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했다"라며 "여행은 일상생활에서 지쳤을때 여행을 가면서 나를 찾고싶다라는 의미로 노래로, 이번 여름을 대표하는 타이틀곡이 되지 않을까 한다. 들으시면 굉장히 몸을 흔들고 싶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안녕, 곰인형' 은 이전의 볼빨간사춘기 음악에서 만날 수 없는 강렬한 록기타 사운드와 스트링으로 애틋하고 슬픈 느낌을 표현한 모던록 장르의 곡이다. 실제 무대에서 본 '안녕, 곰인형'은 더블 타이틀곡 '여행'이 주는 음악적 무게감이 록기타 사운드로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중저음과 고음 등에서 맞물리는 안지영의 보컬이 소위 '소녀소녀한 느낌의 김윤아'를 연상할만큼의 인상을 전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의 마력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전체적으로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는 부드럽고 청아하면서 달달한 느낌을 전해왔던 이전의 곡들에서 조금은 벗어나, 딥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자신들의 순수한 매력과 음악적인 감성을 반사적으로 더 크게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멤버 안지영은 "8개월간 공백기를 거치면서 여행도 가고, 사람도 많이 만나면서 음악작업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음악적인 생각이 많이 바뀌더라"라며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록밴드 사운드를 가미하면서 음악의 힘을 더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지영은 "상반기동안 너무 오래 쉬었다. 라이브 무대를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이번 활동으로 많이 뵐 수 있을 듯 하다"라며 "오는 7월에 있을 단독콘서트를 비롯해 더 좋은 무대와 소식들을 전하며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박동선 기자)
2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2(레드다이어리 페이지 투)'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박동선 기자)

멤버 우지윤은 "쉬면서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고 노래도 많이 찾아봤다. 어디에 얽혀있다기보다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쓰고싶은 대로 쓰고 있다"라며 "페스티벌 시즌이고 해서 가고싶기도 했고, 팬분들도 빨리 만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지윤은 "이번 'Red Diary Page.2'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7월달에 있을 단독콘서트로 커버무대나 댄스, 랩 같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볼빨간사춘기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멜론·지니·엠넷·벅스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Red Diary Page.2' 전곡을 공개하고, 방송활동과 함께 오는 7월14~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여행' 등 다양한 무대로 대중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