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뜻 무엇인지 정확한 의미 파악 중"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배경을 놓고 진의 파악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지 하루 만에 트럼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현재 청와대는 회담 중지 통보에 대한 의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앞으로 쓴 이러한 내용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슬프게도, 당신 쪽에서 최근 성명을 통해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근거해, 나는 오랫동안 계획된 회담이 지금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공개적 적대감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