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 WEEK 2018]커지는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NI, 테스트 솔루션 고속성장

NXP가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연례 콘퍼런스 NI 위크 2018에서 NI 플랫폼 활용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NXP가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연례 콘퍼런스 NI 위크 2018에서 NI 플랫폼 활용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2014년 출시한 STS(Semiconductor Test System)를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비드 홀 NI 반도체 마케팅 총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NI위크 2018'에서 “NI는 현존하는 반도체 테스트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보수적인 반도체 업계에서 NI 장비를 도입하기까지 많은 장벽이 있지만 칩 단가에서 최대 50%를 차지하는 테스트 공정은 생산성,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NI 솔루션이 가지는 투자수익률(ROI) 장점을 고려하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STS는 모듈형 계측기(PXI)와 테스트스탠드, 랩뷰 등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장비다. 기존 반도체 자동화테스트장비(ATE:Automatic Test Equipment)와 비교해 하드웨어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가 적어 전력 소모와 공간 소모를 줄일 수 있는데다 플랫폼 기반으로 사용자 원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비드 홀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반도체 마케팅 총괄.
데이비드 홀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반도체 마케팅 총괄.

기존 ATE 업계가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시스템온칩(SoC) 등 디지털 반도체에 집중한 반면에 NI가 주력하는 테스트 분야는 아날로그 반도체다. 전력관리칩(PMIC), 무선통신 반도체(RF), 사물인터넷(IoT)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이 주요 대상이다. 최근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용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테스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NI위크 기간 중 기조연설을 통해 NI 플랫폼 활용 혁신 사례를 발표한 NXP와 온세미컨덕터가 대표적이다. NXP는 STS를 도입해 5G 반도체 칩 테스트 스루풋이 2배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온세미컨덕터는 보청기용 소형 무선통합칩을 개발하면서 매달 6만달러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 비용을 2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의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STS:Semiconductor Test System).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의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STS:Semiconductor Test System).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홀 총괄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아날로그 시장이 커지면서 디지털 반도체 요소가 아날로그 분야로 유입될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중심이 높은 회사도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서 사업을 하며 시장 흐름을 읽고 있는 만큼 아날로그 관련 투자를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반도체 테스트 장비에는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 요소를 탑재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홀 총괄은 “딥러닝 기술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자율주행차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사물을 인지하려면 반도체 칩에도 인지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요구된다”면서 “제품 불량이 발생했을 때 이를 웨이퍼 레벨까지 역추적해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찾아내는 데이터 분석이나 재료와 구조 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성능이 달라지는 아날로그 반도체 성능 개선에도 딥러닝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