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페이스북, 정치 광고 실명제 시작...광고 클릭하면 광고주 볼 수 있어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정치 광고 실명제를 시작했다.

로이터, 앤가젯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정치 관련 광고에서 광고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페이스북, 정치 광고 실명제 시작...광고 클릭하면 광고주 볼 수 있어

정치광고는 페이지 상단에 '정치광고'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비를 제공하는 주체 정보가 명시된다. 캠페인 예산과 광고를 본 사람의 성별, 나이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원이 검증되지 않으면 정치 광고를 올릴 수 없다. 페이스북은 수개월 내 미국 뿐 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정치광고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를 유포해 선거에 개입해 논란이 벌어졌다. 페이스북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광고 실명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검증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월 평균 22억명이 사용하는 광고 효과가 매우 높은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은 정치 광고 뿐 아니라 전반적인 광고 시스템을 손본다. 광고 이미지, 텍스트, 대상을 조사한다. 광고가 가리키는 외부 웹사이트 링크도 확인한다. 페이스북은 허가받지 않은 광고는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