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7년 이후 도난당한 암호화폐 12억달러, 겨우 20%만 되찾아"

암호화폐의 높은 인기와 느슨한 규제환경 때문에 2017년 이후 도난당한 암호화폐 규모가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안티피싱워킹그룹(APWG)은 사법당국 역시 추적에 어려워한다면서 도난당한 12억달러 중 겨우 20%만이 복구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PWG는 암호화폐 관련 연구를 하는 비영리단체다.

데이브 제반스 APWG의장은 “이러한 (도난당한) 토큰을 이용해 마약밀매나 돈세탁 등에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APWG는 유럽에서 25일부터 시행되는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이 피싱이나 사이버 범죄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방해할 것을 우려했다.

GDPR은 데이터를 보호하고 개인정보 보호권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GDPR이 시행되면 인터넷의 기록 데이터베이스에 해당하는 도메인등록정보(WHOIS)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다. 도메인등록정보에는 웹사이트에 도메인을 등록한 사람의 이름, 주소, 이메일주소 등이 저장돼있다.

제반스 의장은 “도메인등록정보는 범죄자를 추적하려는 수사관들이 기본적으로 파악하는 자료”라면서 “이러한 규제 장치로 인해 범죄자들이 유럽시장으로 몰리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