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인공지능 데이팅 서비스 '바이올라 AI'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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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데이팅 매칭 서비스가 국내 상륙했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25일 서울 광화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올라 AI' 첫 선을 보였다. 제이미 리 런치 액츄얼리 그룹 공동창립자(왼쪽부터)와 바이올렛 림 최고경영자(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25일 서울 광화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올라 AI' 첫 선을 보였다. 제이미 리 런치 액츄얼리 그룹 공동창립자(왼쪽부터)와 바이올렛 림 최고경영자(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25일 서울 광화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올라 AI' 첫 선을 보였다.

동남아시아 최대 데이팅 기업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지난 14년간 데이트 10만건을 성사시켰으며 140만명 이상의 회원을 유치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페낭),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6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이 선보인 '바이올라 AI'는 AI로 가짜 프로필 사진을 앞세운 데이트 사기를 방지한다. 가입 시 사용자 얼굴을 비디오로 스캔한 후 등록한 사진과 비교한다. 이어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도 식별한 후에야 가입할 수 있게 한다.

AI 엔진으로 성격이 맞는 사람끼리 연결시키고, 데이트에 관해 조언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보관한다. 또,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커플 매칭, 커뮤니티, 물품 거래 등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커뮤니티 게시글의 우수 답변으로 채택되면 소정의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이를 커뮤니티에서 질문을 올릴 때 사용하거나 제휴 업체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올라 AI 앱에서 상품을 광고하려는 판매자도 바이올라 토큰을 구매해야 한다.

3월 14일부터 한 달간 바이올라 토큰 암호화폐공개(ICO)가 진행됐다. 바이올라 토큰 한 개당 20센트(약 230원)의 가치를 지니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구매 가능하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국내 데이팅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제이미 리 런치 액츄얼리 그룹 공동창업자는 “한국 데이팅 앱 사용자는 330만명 이상이며, 소셜 데이팅 시장은 매년 40% 이상 증가해 그 규모가 2017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한국 사람들이 프로필 사진에도 공을 들이는 등 데이팅 앱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사 서비스를 준비 중인 페이스북과의 차별점으로 생애주기가 길다는 점을 꼽았다. 제이미 리는 “페이스북은 매칭만 해주는 서비스라면 우리는 결혼한 부부의 관계 컨설팅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평생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또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피력했다.

올해 내로 국내서 바이올라 AI 베타 테스터 앱을 선보인다.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고 안정화 작업을 거친 최종 버전은 내년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만 선보일 뿐 아니라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전사 차원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