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와 손잡는 보험업계…간편인증 영역 확대 전망

카카오페이 인증
카카오페이 인증

보험사들이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의 인증서비스를 활용해 전자서명은 물론 보험계약대출 등 적용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를 포함 신한생명, AIA생명, 한화생명, 라이나생명, 한화손보, KB손보, DB손보까지 약 15개사가 최근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었다.

현재 제휴를 맺지 않은 보험사도 구체적인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올해 대부분 보험사가 카카오페이 진영에 동참한다.

이들 보험사는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활용 알림톡을 포함한 전자서명, 보험계약대출, 모바일등기우편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갖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살려 보험 채널에 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아직은 알림톡 등 기본 서비스 제공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보험서비스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정부 공인인증서 폐지와 맞닿아 개인인증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인 보험사들이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에 관심이 크다”며 “현재 제휴 계약을 추진 중인 보험사도 많아 카카오페이 보험업계 확산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는 기존 공인인증서와 같은 공개키기반구조(PKI) 암호기술이 적용된다. 카카오톡을 쓰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안에 개인키가 저장되며 공개키는 별도 보안조치가 이뤄진 카카오페이 서버에 보관된다. 공개키는 암호화된 해시값으로 변환되며 온라인 장부인 블록체인에 올라가 보안성이 탁월하다.

앞서 교보생명과 KB손보는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를 활용한 보험서비스를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험계약대출에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했다. KB손해보험도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를 통한 '모바일등기우편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도약률이 낮았던 기존 보험계약 안내 사항을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업계는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 편의성은 물론 간편가입·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높은 보안성은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되는 등 카카오페이 인증 공신력이 대폭 확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이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정부도 공인인증서 폐지를 결정하면서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인슈터테크에 관심이 크다”며 “카카오톡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는 다수 이용자는 물론 가입인증이 간편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 등에서 시너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