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가 금융감독원에 금융권 블록체인 기술 활용 위험에 대한 선제적 감독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윤석헌 원장 주재로 원내·외 자문위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논의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자문위는 금감원의 금융감독 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확립,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최우선 강조했다. 또 신기술 적용에 나서 금융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신기술 관련 금융권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관련 위험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또 금융IT 감독시 빅데이터 활용 제고 방안을 적극 강구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T기반 금융환경 확대에 따른 시스템리스크를 선제 파악하기 위한 서프라이즈 방식 검사 추진도 주문했다.
자문위원들은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 “규제·보호에만 치중하지 말고 창의·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며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확대를 위한 역할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화 진전에 따른 금융부문 역할도 강조했다. 금융회사가 연금상품 판매 이후에도 수익률과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환경 디지털화에 따른 고령층 대상 디지털 금융교육 강화도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날 나온 의견들이 향후 금융감독업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분과별 자문회의와 논의 주제별 전문가 초청 간담회 등을 통해 외부전문가 제언을 지속적으로 듣기로 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