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진이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인공 세포 제작에 성공했다. 생명체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신관우, 정광한 서강대 교수, 케빈 파커 하버드대 교수, 안태규 성균관대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세포와 동일한 형태와 기능을 갖는 인공세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인공세포는 빛을 사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합성을 통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또 미토콘드리아를 이용한 생체 에너지(ATP)를 생산, 이를 이용한 세포 내 물질 합성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광합성 단백질과 박테리아에서 광전환 단백질을 추출한 후 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재조합해 인공세포를 제작했다. 개발된 세포는 세포의 움직임과 형태를 구성하는 세포골격을 합성하고, 또한 빛에 반응해 스스로 움직임을 보였다. 마치 원시 형태의 살아있는 세포와 유사하다.
신관우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살아있는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혁신적인 연구성과이며, 스스로 외부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생명체를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5월 28일 자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