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민주주의' 암호화폐 이오스 생태계 개막...메인넷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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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대 암호화폐 '이오스(EOS)'가 이달 3일 메인넷을 공개했다. 암호화폐 보유자가 발행인을 투표로 선출하는 '토큰 민주주의' 장이 열렸다.

'토큰 민주주의' 암호화폐 이오스 생태계 개막...메인넷 공개

3일 블록원(Block.one)은 이오스 카운트다운 홈페이지에서 이오스 생태계 출범 소식을 알렸다. 이오스를 기존 이더리움 기반(ERC-20) 토큰에서 코인으로 전환시켰다.

코인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에서 토큰과 구분된다.

블록원은 지난해 6월 26일 시작한 암호화폐공개(ICO)를 341일 만에 마무리했다. 이제 열쇠는 블록 생성자(BP) 21명에게 넘어갔다. ICO까지는 이오스 개발팀 블록원이 암호화폐를 발행했다면 메인넷 공개 후 BP가 그 권한을 가진다.

처음에는 무작위로 지정된 ABP가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한다. 이후 이오스 보유자 투표를 거쳐 BP 21명을 선출한다.

후오비, 오케이코인, 비트파이넥스, 앤트풀 등 세계 유명 암호화폐 업체를 포함, 세계 27개국 100개 이상 후보사가 출마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오시스(EOSYS, 체인파트너스), 이오스서울(EOSeoul, 네오플라이), 이오세이(Eossey, 한빗코), 케이오스(KEOS, 케이체인), 이오스노드원, 이오스페이(페이게이트), 아크로이오스(ICB)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 번 BP로 선출됐다고 해서 다는 아니다. 이오스 블록이 생성되는 2~3분마다 BP가 교체될 수 있다. 기존 BP를 대체할 백업 BP 100명이 대기하고 있다. 이오스 토큰 보유자는 토큰당 투표권 30개를 부여받는다. 단, 투표권 행사를 위해 보유한 이오스를 블록체인 플랫폼 'EOS.io'에 등록해야 한다.

24시간 동안 블록을 생성하지 못한 BP는 자동 탄핵 당한다.

이오스는 시가총액 기준 5위 암호화폐로 그 규모가 109억달러(약 11조7237억원)에 달한다. 참여자에게 투표권을 주는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방식을 적용, 거래 처리 속도를 높였다.

국내 관련 기업도 이오스 생태계 출범 맞이에 들어갔다. 이오스 BP 후보로 나온 체인파트너스는 암호화폐 지급 플랫폼 코인덕에 이오스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했다. 코인덕 EOS 결제는 국내 모든 모바일 전자지갑뿐만 아니라 해외 모든 거래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코인덕은 1월 4일 출시 이후 전국에 10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네오플라이는 이오스 기반 게임 데이터 플랫폼 '프랙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루에 최소 3분~최대 180분까지 게임을 하면 그 기록을 GEM이란 단위로 표기한다. 일정 수치 이상 GEM이 쌓이면 이를 PLT 토큰으로 보상받는 구조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는 스왑 작업에 착수했다. ERC-20 이오스 토큰을 새로운 이오스 코인으로 교체한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오스 입출금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