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동남권 광역단체장 후보 공약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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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장 주요 후보(왼쪽부터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부산광역시장 주요 후보(왼쪽부터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경남, 부산,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에서는 조선, 해운, 기계,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이 침체에 빠진 상황을 고려해 산업 부흥을 위한 방안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주요 공약으로 나왔다.

이 지역 후보들은 '신성장동력 창출'을 지역산업 활성화 해법으로 제시했다. 후보마다 제조업 구조 고도화, 혁신산단 조성, 지역 특화산업 육성 등을 들고 나왔다. 신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토대로 삼겠다는 내용이다.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첨단 융복합 산업,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 산업, 미래 고부가가치 선도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공통된 공약이다. 1순위 육성 신산업으로는 해양 융복합, 스마트에너지, 3D프린팅 등이 꼽혔다.

여당 후보는 신산업 육성 실천 방안으로 정부와 정책 협력 강화, 재원 확보 등을 집중 부각시켰고, 야당 후보들은 기존 사업 연속성과 민간 중심의 기술 개발 지원을 강조했다.

동남권 후보들이 신산업 육성 및 신성장 동력 창출을 중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급격한 산업기술 변화와 중앙 정부의 정책을 고려한 측면이 크지만 기존 전통·전략산업 중장기 전망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은 오거돈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반면 서병수 후보(자유한국당)는 해양, 조선, 신발 등 전통산업 구조 고도화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오 후보는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비전으로 해양산업클러스터, 융복합 문화콘텐츠 클러스터, 금융클러스터 등 기존 혁신도시 클러스터와 북항 재개발을 연계, '부산형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을 산업 부흥의 새로운 실천 방안으로 내놨다.

서 후보는 부산형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 2030, 주력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대응 주력산업 핵심기술 육성을 전통·전략산업 구조 고도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성권 후보(바른미래당)는 블록체인 연구개발(R&D)특구 조성, 마이스 산업 활성화, 산업 간 융합 미디어 콘텐츠, 4차 산업에 ICT를 접목한 뉴미디어 클러스터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울산은 신성장동력 확보가 공통 현안으로 부상했다. 다만 우선 순위에서는 여야 후보 시각이 엇갈렸다. 송철호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스마트에너지', 김기현 후보(자유한국당)는 '3D프린팅'을 내세웠다. 이영희 후보(바른미래당)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차 특별시 건설'을 목표로 수소차 산업 육성,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공약 초점을 맞췄다.

경남은 조선, 기계 등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산업 육성이라는 두 개 현안을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김경수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융복합과 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지원, 신 제조 경쟁력 확보와 혁신성장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경제혁신특별회계 1조원 조성도 약속했다. 경남 R&D특구를 동남권 광역R&D특구로 확대해 제조업 전반에 혁신 역량을 공급하고 스마트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호 후보(자유한국당)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산업계 전반에 도입·확산시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 5G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드론, 스마트팜 등 다양한 미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남을 세계적인 신전략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실천 사업으로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IoT 스마트부품 특화단지 조성, 로봇랜드, 산학연 특화단지 조성, ICT 융복합 확산, 미래 농업 스마트팜 집적화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유근 후보(바른미래당)는 첨단 군수산업을 육성하고 산학연·군 협력 클러스터를 신규 조성해 경남 산업구조를 첨단 하이테크과 군사-우주-항공 중심 선진 산업구조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