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가격 안정되나...1분기 콩고內 생산량 34.4%↑

톤당 가격이 9만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로 올랐던 코발트 가격이 생산 증가로 안정될지 주목된다.

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코발트 현물 가격은 톤당 8만9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 3월 톤당 9만5500달러로 치솟으며 10년 래 최고 가격을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코발트 가격 안정되나...1분기 콩고內 생산량 34.4%↑

최근 코발트 가격 하락은 콩고민주공화국 내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콩고민주공화국(DRC) 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의 올해 1분기 코발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4.4% 늘어난 2만3921톤을 기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물량의 3분의 2 수준을 차지하는 세계 코발트 생산국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콩고민주공화국 내 생산량이 글로벌 코발트 수급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콩고민주공화국 내 코발트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높아져 광산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코발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2022년 이후 코발트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이 현재 1% 수준에서 16% 수준으로 높아지는 2025년에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9만톤의 추가적인 코발트 공급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캐스파 롤즈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 연구원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라 2022년 코발트 공급 부족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발트 가격은 배터리 원재료 공급 부족 우려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6년 톤당 2만2000달러 수준에서 올해 9만달러 이상으로 4배 가량 상승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