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 39.5%, “세금 부과해도 투자"...자산 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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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자 39.5%, “세금 부과해도 투자"...자산 인식 확산

암호화폐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암호화폐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도 투자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를 장기 투자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만 20세 이상 암호화폐 투자자 2507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동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투자 이유로 42.8%가 '장기적 자금 운용을 위해'라고 답했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 실현(27.1%)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13.1%) △결혼, 주택 마련 등의 목돈마련(10.5%)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대(30.8%), 30대(40.9%)에 비해 40대(45.3%), 50대 이상(49.1%) 고연령대일수록 장기적 자금 운영을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저연령대일수록 단기적인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암호화폐 투자자 39.5%, “세금 부과해도 투자"...자산 인식 확산

특히 투자자 중 39.5%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부과해도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조사때보다 약 11%포인트(P) 늘어났다.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며 투자수단으로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반대로 세금 부과 조치에 '투자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는 의견은 13.1%로 나타났다.

투자 축소 의견에는 기존 투자대금 대비 20%(13.9%), 40%(11.9%), 60%(9.8%), 80%(8.5%) 축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은 4.4%였다.

암호화폐 투자자 39.5%, “세금 부과해도 투자"...자산 인식 확산

한편 암호화폐 투자자 3명 중 1명(31.9%)은 암호화폐에만 투자하고 있었다. 28.1%는 암호화폐와 함께 주식에도 투자했다. 이어 △예·적금(19.9%) △부동산(12.3%) △펀드(4.9%) △CMA·MMF(1.1%) △크라우드펀딩(1.1%) △ELS·DLS(0.7%) 순으로 암호화폐와 투자를 병행했다.

빗썸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도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인식이 성숙해지고 있다”며 “빗썸도 국내 대표 거래소로써 건전하고 안정적인 암호화폐 거래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간 빗썸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빗썸 카페를 통해 진행했다. 응답자 2923명 중 암호화폐 거래자 2507명의 응답결과를 취합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