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즈니스 기회 만들 것”

이종현 먹스팀 운영자, ‘광고없는 맛집 서비스, 먹스팀'으로 가능성 보여

“스팀잇,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즈니스 기회 만들 것”

“스팀잇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기 때문에 기업 차원의 비즈니스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특히 스팀잇은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한 SNS이기 때문에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위배하지 않고 플랫폼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이라면 기업 차원의 관리와 개발 속도를 통해 매우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팀 기반의 광고 없는 맛집 서비스로 알려진 먹스팀(Muksteem)의 이종현 운영자 (성균관대 박사후연구원)는 11일 스팀잇 세미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팀잇 생태계에서 먹스팀처럼 써드파티로 개발해 비즈니스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먹스팀은 블록체인 기반 SNS플랫폼인 스팀잇을 활용한 국내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광고 없는 맛집 후기들을 모아 편리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광고주 후원에 의해 작성되는 기존 맛집 블로그들과 다르게 먹스팀에서는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면 스팀의 시스템을 통해 보상을 받게 되는 개념이다.

서비스 개시 1년만에 현재 1만4000여개의 맛집 데이터가 수집됐고, 지금까지 작성자들은 총 6만 5000스팀달러(약 1억2000만원)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현재도 매일 100여개 포스팅이 등록되는 등 활발한 사용자 참여가 일어나고 있다.

이종훈 운영자는 “먹스팀 프로젝트를 하며 흥미로운 점은 기업차원의 개발, 홍보 등 큰 비용의 투자 없이 콘텐츠 생성 뿐 아니라 활발한 소비가 발생하고, 다시 생산자로 유입되는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한 IT 서비스 플랫폼 시장과 마케팅 시장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특별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즉 먹스팀의 사례를 볼 때 기업 차원의 비즈니스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결론이었다.

이종훈 운영자는 초기 먹스팀 서비스는 스팀 커뮤니티 내에서 맛집 정보 공유를 위한 수단으로 간단히 개발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가 쌓여가며 광고없는 맛집 추천 서비스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가 변화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먹스팀 서비스는 기존 블로그 광고 체계를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것이다.

그는 먹스팀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것으로 콘텐츠 관리에 대한 부분을 꼽았다. 스팀은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통해 매우 자유롭게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점의 주소를 인식하여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많은 문제가 있었고 오류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종훈 운영자는 먹스팀을 스팀이 출시할 ‘스마트 미디어 토큰(SMT. Smart Media Token)’과 연계한 먹스팀 토큰 출시를 계획중에 있다. 콘텐츠 관리/큐레이션에 사용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고 참여 기여도에 따라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훈 운영자는 “스팀잇이 초기 먹스팀 서비스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줬다”면서 “향후 먹스팀은 스팀의 사이드 서비스로 발전하며 상생적인 관계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이익은 참여하는 모두에게 공유된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지금까지 형성되어온 신뢰에 대한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먹스팀이 사회적으로 순기능을 이끌 수 있는 선한 서비스로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먹스팀 운영자는 11일 전자신문인터넷이 주최하는 스팀잇 세미나에서 먹스팀 기획과 성장 과정을 소개하면서, 스팀 기반의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해 전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스팀잇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분석해 ,기업이 스팀잇과 스팀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전망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는 행사 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90)에서 신청 가능하다.
정인화기자 jiw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