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에너지 전환효율 일정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에너지 전환효율이 높고 일정하게 나타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이광희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자의 에너지 효율 재현성이 떨어지는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효율이 일정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소자 제작이 쉽고 에너지 전환 효율은 최고 20%를 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하지만 박막 내부가 균일하지 않거나 물질이 불완전하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광희 GIST 교수팀이 규명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소자의 광전하 수집과정 모식도.
이광희 GIST 교수팀이 규명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소자의 광전하 수집과정 모식도.

이 교수팀은 페로브스카이트 결정에서 원자 배열의 주기성이 깨지는 구조 결함으로 전자와 정공이 전극으로 모이는 광전하 수집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에너지 효율 재현성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페로브스카이트 층에 형성된 광전하에 작용하는 전기력이 약하면 소자 재현성 및 성능이 낮아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쌍극자 기반의 공액고분자 전해질을 페로브스카이트 층과 두 전극 사이에 넣고, 페로브스카이트 층에 가해지는 전기장의 세기도 높였다. 그 결과 페로브스카이트 소자의 재현성은 2배 이상 개선됐고 에너지 전환효율은 초기 대비 15%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조기 상용화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이광희 GIST 교수.
이광희 GIST 교수.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