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세기의 담판' 시작...트럼프 “회담 엄청나게 성공할 것” 김정은 “쉬운 길 아니었다”

40분 간 일대일 단독회담을 벌인 후 확대회담장 이동

'세기의 담판' '세기의 빅딜'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9시 4분께(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났다.

[북미정상회담]'세기의 담판' 시작...트럼프 “회담 엄청나게 성공할 것” 김정은 “쉬운 길 아니었다”

두 정상은 악수와 인사를 나눈 뒤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분간 인사 겸 환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회담이 열리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다. 북한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랬던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9시 50분까지 약 40분 간 1대 1 단독회담을 벌인 후 확대회담장으로 이동했다.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예정된 확대회담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상 미국)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이상 북한)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지는 업무 오찬에는 미국 측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북한 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