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회담 지지율, 미국 70%, 한국 81%

[북미정상회담]회담 지지율, 미국 70%, 한국 8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6·12 북미정상회담 관련 미국인은 70%, 한국인은 81%가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만나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 설문에서 한국인은 81%가 만나야 한다고 답해 미국인 응답률보다 11%포인트 높게 나왔다.

설문은 서베이 샘플링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미국인 1000명, 한국인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3.7%다.

'트럼프가 궁극적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미국인의 31%, 한국인의 46%가 긍정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만남과 비핵화 모두에서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더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에 대해 한국인 55%는 '여전히 미군이 주둔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미국인이 동의한 응답률은 20%대에 머물러 한미 국민 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해결책으로는 제재와 핵 억지력 정책 결합이 필요할 것이라는 응답이 주류를 이뤘다. 선제타격 같은 군사행동 가능성 등 강경책을 거론한 응답은 극소수였다.

북한 핵개발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인이 더 강한 위협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응답자의 4분의 3이 북한은 현 체제 보장을 위해 핵개발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미군 철수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보다 65년된 정전협정 종식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반도 주변 지정학적 위협 요인에 대해 미국인은 북한과 러시아를 각각 24%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그 다음은 중국(12%)이라고 답했다. 한국인은 북한(46%)과 중국(30%)을 가장 큰 위협이라고 봤지만 러시아(2%)는 미미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