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세계 주요 언론 생중계 "북미회담, 역사적 순간"

세계 주요 언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북 관계에 새로운 장'이라는 제목 아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대면하면서 손을 맞잡았다고 전했다. NYT는 애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만남이 성사된데 대해 큰 관심을 표시했다. 세계 최대 핵 강국과 최고 은둔 국가 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중대한 발걸음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악수하면서 역사적인 회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WP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단 하루 회담에서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 방송 온라인판은 '악수로 정상회담이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두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냈다. 방송은 두 정상이 개별 만남을 가진 미국과 북한의 최초 지도자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왼쪽부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부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온라인판 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 보며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역사적인 트럼프·김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중국 관영 매체도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9시(중국시간)부터 기존 방송을 중단하고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을 생방송 했다. 봉황TV도 북미정상회담을 생중계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머무는 숙소를 지도와 함께 보여주며 상세히 소개했다. 양국 정상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하자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속보를 통해 “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악수를 했고 기념 촬영을 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예상과 달리 짧은 악수를 했으나 외교적으로 볼 때 관례에 맞는 악수였다”고 평가했다.

일본 방송도 북미 정상회담을 일제히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일본 방송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생방송으로 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사실상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NHK는 오전 8시 55분부터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북미정상회담 과정을 생중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