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소재부품 밸류업 포럼' 개최...자동차 부품 산업 해법 논의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가운데)이 소재부품 밸류업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가운데)이 소재부품 밸류업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2일 서울 역삼동 파크루안에서 산학연 전문가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재·부품 밸류 업(UP) 포럼'을 열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현안과 해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민간 연구기관 제언을 듣고 업계 애로사항을 수렴해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자동차 산업 지각변동이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고속 성장이 예견되는 스마트카, 그린카 분야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완성차 업체와 2·3차 협력업체간 공생하는 혁신지향적 경쟁 환경 조성과 생산성,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 모델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혁신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부품 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부품기업이 미래차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업 전환과 연구개발(R&D) 여건 개선 등 관련 제도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는 '자동차 부품기업 위기극복 지원사업'에 약 250억원 추경 예산을 투입한다. 자동차 부품협력 업체의 다양한 수요처 발굴, 사업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등을 지원한다.

김학도 원장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자동차 산업이 최근 대내외 환경 변화로 중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며 “자동차 부품업계가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