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방선거 개표방송 총력...지역 밀착방송으로 승부수

티브로드 기남방송 개표 방송 포스터
티브로드 기남방송 개표 방송 포스터

케이블TV가 지역 밀착형 6.13 지방선거 개표 방송을 추진한다. 권역별 맞춤식 선거 방송을 통해 지역 민주주의 실현 등 차별화 전략을 수립, 유료 방송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는 6.13 지방선거 당일 12시간 특별 생방송을 편성, 지역민과 교감을 확대한다. 재래시장, 노인정, 다문화 가정, 농가, 장애인 연합회 등 지역 내 다양한 유권자와 만나 생생한 투표 현장을 생중계한다. 지역 별 기초의원 개표 현황 중계로 지역 밀착형 개표 방송을 추진한다.

티브로드는 기존 개표 방송 포맷을 탈피, 지역 유권자와 함께하는 개방형 방송을 진행한다. 시간 대별 투·개표 집계 현황 뿐만 아니라 유권자와 마주하는 오픈 스튜디오형 중계 방송에 나선다. 스튜디오 현장마다 각종 공연과 토크 콘서트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 지방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딜라이브는 선거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투표 결과를 실시간 방송한다. 서울과 경기지역 개표 생방송을 이원화해 빠르고 정확한 개표 진행 상황을 전달한다. 4대 무선 생방송 장비를 투입, 매 시간 개표소와 선거사무소 등 현장을 연결한다. CMB는 사회관계망(SNS)과 개표소 현장 연결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특집 개표 방송을 진행한다.

이같은 케이블TV업계 행보는 선거 방송을 통해 유료 방송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권역별 방송 강점을 앞세워 지역 맞춤형 방송 전략을 수립, 지상파 방송과 IPTV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방송 커버리지와 편성 한계로 조명 받지 못한 지역 후보자와 유권자에 집중,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수단으로 케이블TV를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지역민 중심으로 케이블TV 주도권을 수성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IPTV 등에 가입자를 내주는 상황에서 케이블 TV만의 강점으로 주도권 탈환에 나설 것”이라면서 “지방 선거를 시작으로 지역 맞춤형 방송을 강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