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한 표당 파생가치는 2891만원...숫자로 보는 지방선거

6·13 지방선거 유권자 1명이 행사하는 투표의 파생가치가 2891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방선거에 투입된 비용은 1조700억원, 유권자 1명의 투표비용은 2만5000원, 투표에 사용된 종이는 1만4728톤에 달했다.

[6·13 지방선거]한 표당 파생가치는 2891만원...숫자로 보는 지방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자체 예산 310조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4년 치 지방재정 1240조원을 당선인 3994명(지방자치단체장 및 지자체 의원 기준)이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투표 파생가치가 2891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는 투·개표 등 선거비용(5113억원), 정당·후보자 보전·부담비용(5063억원), 선거보조금(425억원) 등 지방선거에 투입된 비용은 1조7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기 김포시 예산 1조352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지방선거 예산을 전체 유권자 숫자 4290만7715명으로 나눠 유권자 1명의 투표비용을 2만5000원으로 추산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관리관 등 국민 64만명이 지방선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 인구수(66만1511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전 투표소는 서울역과 용산역, 인천공항 등을 포함해 3512개소를 설치했고 선거일 설치된 투표소는 1만4134개소, 개표소는 254개소다. 투표소에서 사용한 투표함은 4만4500개, 기표대는 13만7750개다. 인천공항(제1·2터미널)에는 기표대 30개, 투표용지발급기 24대가 설치됐다. 2017년 대선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방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외국인 유권자수는 10만6205명이다. 외국인 투표권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일정요건 충족시 인정된다. 올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방선거 선거벽보 수량은 104만부, 선거공보 수량은 6억4000만부 정도다. 이를 한부씩 바닥에 펼치면 축구장 면적의 4033배, 에버랜드 면적의 22배가 된다. 투표용지와 후보자의 선거공보·벽보로 사용한 종이는 1만4728톤에 달한다.

종이 1톤을 생산할 때 30년 된 나무 17그루가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한 번의 선거로 30년생 나무 25만376그루가 베어지는 셈이다. 이는 독도의 4.5배 규모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규모다. 모든 유권자 투표용지는 3억장 정도로 이를 쌓으면 백두산 높이의 10.9배, 한 줄로 이으면 한반도 길이의 49배에 달한다.

거리에 게시된 후보자 현수막은 13만8192장이다. 10m 길이 현수막을 한 줄로 이으면 1382㎞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12곳으로 예산 67억원이 투입됐다. 2014년 이후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데 소요된 비용은 604억원에 달한다. 올해 강원도 고등교육과 평생·직업교육 예산과 비슷한 규모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현재까지 총 당선인은 2만641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은 전체의 9.4%인 2496명이다. 기초의원 80%(2000명), 광역의원선거 19%(473명), 구·시군 의장선거 0.8%(21명)이다. 교육감·교육의원은 각 1명, 시·도지사선거 당선인 중 여성은 한명도 없다.


숫자로 보는 제7회 지방선거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6·13 지방선거]한 표당 파생가치는 2891만원...숫자로 보는 지방선거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