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AT&T·타임워너 합병 코앞 … 美법원 "독점 증거없다”

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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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와 타임워너 인수합병(M&A)이 성사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처드 리언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미국 법무부가 요구한 M&A 차단명령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연방지방법원은 AT&T와 타임워너 합병이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합병 승인에 대한 조건도 부과하지 않았다. 리언 판사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로 경쟁이 줄고 가격이 인상된다는 법무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소비자 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AT&T는 “20일 이전 M&A 마무리를 기대하며 소비자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획기적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A가 성사되면 강력한 콘텐츠와 공급망을 가진 거대 기업이 탄생한다. AT&T는 미국 이동통신 2위, 케이블TV 3위이고 타임워너는 할리우드 메이저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HBO, 뉴스채널 CNN 방송 등을 보유하고 있다. AT&T는 인기 콘텐츠와 모바일이 합쳐지면 보다 많은 소비자를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사업자와 콘텐츠 기업 간 M&A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컴캐스트는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이뤄지면 미디어 기업 폭스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T&T 경쟁사 버라이즌도 미디어 기업 CBS 인수를 검토 중이다. 존 후둘리크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판결은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 추진을 포함해 다른 잠재적 인수합병에 청신호”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판결에 실망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합병이 이뤄지면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과 혁신이 줄 것”이라며 “법원 판결을 검토, 미국 소비자의 권리와 시장 경쟁을 위한 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AT&T는 2016년 타임워너를 총 854억달러(약 97조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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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