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구글·아마존, 핀테크 大國 인도에 속속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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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미국, 유럽 등을 제치고 핀테크 기반 디지털 강국으로 부상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IT공룡기업도 천문학적 투자를 시작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막대한 인구와 모바일 보급률 증가에 따라 인도가 글로벌 핀테크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머지 않아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핀테크 산업 확산에는 거대한 내수시장 보유와 정부의 강력한 진흥 대책이 작용했다. 최근 '디지털 인도'라는 강력한 정부 주도 정책에 힘입어 독자적인 핀테크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은행 계좌번호와 전자주민등록증, 휴대폰을 일원화한 'JAM'이라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 약 12억 국민에게 아드하르라는 생체 신분증을 부여하고 이를 은행계좌와 연계, 8억5000만 계좌를 발급했다. 생체 신분증을 연계한 은행계좌 지원으로 지난해 약 160억달러가 디지털 채널로 오갔다.

글로벌 사업자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진다.

페이스북 왓츠앱, 인도 내 사용자 수(자료-씨티 리서치)
<페이스북 왓츠앱, 인도 내 사용자 수(자료-씨티 리서치)>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은 인도에서 2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인도 실시간 지급결제시스템인 UPI를 기반으로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 대상 비즈니스 앱은 이미 상용화했다. UPI는 인도 정부가 개발한 지급결제 시스템으로 365일 은행간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구글은 지난해 9월 UPI기반 모바일결제 서비스 테즈(Tez)를 인도에서 상용화했다.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화폐 개혁을 추진 중인 인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사용자 1200만명을 돌파했다.

테즈는 UPI기반 결제 시장에서 73%의 시장을 점유, 인도 소매 지급결제 시장 자체를 키우는데에도 일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UPI 트랜젝션 규모는 1억500만달러에 달했다.

테즈는 근처에 있는 다른 테즈 사용자에게 별도 정보입력 없이 현금을 지급하는 캐쉬모드, 지급결제 플랫폼에 장착된 챗 기능 기반으로 디지털 채널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도 인도 금융시장 투자를 전폭 늘리고 있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마켓플레이스 뱅크 바자, 온라인 중소기업 대출 플랫폼 캐피탈 플로트, 기프트 카드 서비스업체인 퀵클리버 솔루션, 온라인 결제 플랫폼 앰밴티지 페이먼트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아마존 페이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내에서 110%의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내 대형은행과 은행 계좌 없이 송금 등 이용이 가능한 '체크 계좌' 상품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아마존은 결제 부문 외에도 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 다수의 글로벌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인도 핀테크 발전 모델(자료-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인도 핀테크 발전 모델(자료-한국핀테크산업협회)>

아직 인도는 중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현금 의존도, 낮은 인터넷·모바일 보급률, 덜 성숙한 전자상거래 시장, 낮은 인당 GDP 등 핀테크 발전 장애요인이 상존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점이 오히려 인도 시장에서 핀테크 서비스가 빠른 시일내에 확대되고, 강점이 될 수 있는 유인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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