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이슈 폭풍 속에서 유권자 투표행렬...출구조사 발표에 각 당 희비 엇갈려

북미정상회담발 이슈 폭풍에서도 지방선거를 향한 유권자 투표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여야는 투표 종료시점인 13일 오후 6시까지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행사를 당부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각 당 희비가 엇갈렸다.

[6·13 지방선거]이슈 폭풍 속에서 유권자 투표행렬...출구조사 발표에 각 당 희비 엇갈려

서울지역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자녀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도착한 80세 어르신부터 스무살 새내기 대학생까지 다양했다.

경기지역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투표 후 나들이나 출근하려는 가족, 직장인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한 가족은 부모가 투표한 뒤 어린 아들과 투표소 앞에서 단란하게 인증샷을 찍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에 “이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만 남았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오늘 반드시 투표를 해 주셔야 한다”며 “깨어있는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바로잡도록 간곡히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유권자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된 투·개표 지원상황실을 방문해 점검하며 “높은 투표율을 통해 주민이 원하는 자치가 가능해지도록 단 1%라도 투표율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투표소 1만4134개소, 개표소 254개소에서 실시됐다. 투표 17만7435명, 개표 10만5125명 인력이 투입됐다. 행정안전부는 투개표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괄했다. 소방청과 경찰청은 각각 화재 관리와 선거경비를 지원했다. 한국전력과 KT는 전력 확보와 통신 관리를 맡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투표율은 오후 6시 현재 OO%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은 처음 도입된 6회 지방선거 11.49%에 비해 8.65%포인트(P) 상승했다. 역대 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제19대 대통령 선거(26.06%)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지난 7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했던 2차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투표층은 76.5%에 달했다. 6회 지방선거 당시 조사보다 20.7%P 높았다.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최고 투표율은 1995년 첫 선거 당시 68.4%다. 이후 1998년 2회 선거에서 52.7%로 크게 내려왔다. 2002년 48.9%로 최저점을 찍은 후 조금씩 상승했다. 6회 지방선거에서는 전국단위로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5회보다 오름세(2.3%P)를 이어갔다.

여야 지도부는 투표 시간 종료 후에는 국회와 중앙당사 등에 모여 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출구조사 발표에 각 당 희비도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와 대표 방송을 지켜봤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당직자와 함께 출구조사를 시청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지도부도 국회와 당사 등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을 확인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공동취재 조정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