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곶감 전문 농가 쇼핑몰 '산모롱이'

건강 먹거리 '곶감'은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체내 면역력을 높여준다. 무더운 여름 냉장고 냉동실에서 얼리면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에 시원함까지 더할 수 있다.

곶감 전문 농가 쇼핑몰 '산모롱이' 이창순 대표는 고객에게 제대로 된 발효곶감을 선보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랜 지병을 앓았던 이 대표는 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다. 2008년경 경북 문경에 터를 잡고 귀촌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역 특산물인 곶감 농사에 나섰다.

이창순 산모롱이 대표
이창순 산모롱이 대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보다 건강한 곶감을 만들기 위해 기존 유황훈증방식이 아닌 전통 곶감 제조 방식 자연건조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장기간 숙성된 곶감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먹기 거북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대표는 장기간 연구 결과 오미자액을 감 표면에 발라 한층 먹기 좋은 제품을 개발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곶감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하나씩 오미자액을 바르는 정성을 쏟았다.

그는 “오직 고객 건강만 생각하자는 생각으로 곶감을 만들었다”면서 “매출 보다는 건강 곶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나섰다. 낯선 쇼핑몰 운영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메이크샵 농산물 전문 오픈마켓 팜테일팀이 도움을 줬다. 스스로도 바쁜 일상에서도 시간을 내 컴퓨터에 관한 이해를 높였다. 경북도기술원과 농업진흥청 등이 제공한 교육도 받았다.

산모롱이 메인화면
산모롱이 메인화면
산모롱이 '이창순 발효곶감 선물 패키지'
산모롱이 '이창순 발효곶감 선물 패키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고객 소통에도 나섰다. 현재 많은 고객들이 SNS로 건강한 곶감을 접하고 쇼핑몰을 방문한다. 고객 입소문에 재구매가 이어지면서 산모롱이 홍보가 이어진다. 매년 명절 때마다 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인지도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재능을 기부하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선물용 육각 상자를 도입하는 등 실용적 포장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이들이 건강한 산모롱이 발효 곶감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