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컴캐스트 “폭스 인수하겠다”···현금 70조원 파격 제안

컴캐스트 로고
컴캐스트 로고

미국 최대 케이블TV사업자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 인수를 위해 650억달러(약 70조3885억원)라는 파격적 조건을 제안했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컴캐스트가 디즈니가 제시한 것보다 약 20%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컴캐스트는 21세기폭스를 놓고 디즈니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21세기폭스에 524억달러 규모 인수를 제안했다.

컴캐스트는 디즈니와 달리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로버트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를 인수하는 건 상호보완적인 일로 다른 기업보다 컴캐스트가 제일 적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디즈니보다 훨씬 좋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폭스가 디즈니와 계약하려는 것에 실망했다”며 “전액 현금이라는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컴캐스트가 디즈니보다 현금 유동성이 좋아 전액 현금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컴캐스트 파격적 제안은 케이블TV 사업자 위기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등장으로 미국 케이블TV 가입자는 해마다 줄고 있다. 케이블TV사업자도 콘텐츠 중요성을 깨닫고 넷플릭스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컴캐스트는 인수 이후 폭스가 보유한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캐스트는 “향후 스트리밍 서비스에 투자하고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