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형 아이폰, iOS 11.4 업데이트 후 배터리 성능 저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구형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 iOS 11.4 버전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됐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구형 아이폰 이용자가 iOS 11.4 버전을 업데이트한 후 배터리가 기존보다 빨리 소모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된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고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힌 소비자는 14일 오후 기준으로 1400여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iOS 11.4 버전을 정식 배포했다. 해당 버전에는 △에어플레이2 △홈스팟 스테레오 페어 △아이클라우드 메시지 보관 기능 등이 새롭게 담겼다.

미국 아이폰6 이용자가 애플 홈페이지에 "iOS 11.4 버전을 업데이트 한 후 배터리가 기존보다 빨리 소모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아이폰6 이용자가 애플 홈페이지에 "iOS 11.4 버전을 업데이트 한 후 배터리가 기존보다 빨리 소모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폰6 이용자는 애플 홈페이지에 “iOS 11.4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전까지 완벽하게 작동하던 아이폰6 배터리가 갑자기 빨리 소모되기 시작했다”면서 “iOS 업데이트를 한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배터리 성능 저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약 2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다수 소비자는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고 일부는 “애플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시는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6 이용자는 “20초마다 배터리가 1%씩 닳고 있다”고 토로했다.

폰아레나는 일부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 이용자도 배터리 성능 저하 불편을 호소했지만 대다수가 아이폰6·아이폰6S 시리즈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iOS 11.4 버전을 출시한 이후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 경우에는 반드시 애플에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면서 “애플은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키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실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 소비자로부터 30여건에 달하는 민·형사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