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서 월드컵 생중계···포털은 협상 결렬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지상파 방송사와 협상을 타결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생중계가 가능해졌다. 양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은 생중계가 어려워졌다.

14일 포털·통신업계와 방송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개막 당일인 이날 오후 6시 30분 지상파 방송사와 중계권료 협상을 타결했다.

양사는 지상파와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가격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KT는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날까지 타결을 보지 못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지난 주 협상 결렬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지상파 3사는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2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지상파 측은 재판매 가격도 높게 불렀지만, 포털 측은 예년 대회 대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월드컵 관심도와 팀 성적 전망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포털과는 달리 온라인 동영상 전문 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푹은 이미 지상파 측과 생중계 협상을 마쳤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