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블루홀 지분 10% 매입 추진...초기투자자 매각나서

텐센트 블루홀 지분 10% 매입 추진...초기투자자 매각나서

텐센트가 블루홀 지분 10%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텐센트는 블루홀 기존 주주와 지분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문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10% 내외 블루홀 주식으로 가격은 약 5억달러(5400억원) 수준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텐센트는 블루홀 2대 주주 자리에 오른다. 텐센트는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IT사 지분을 보유했다.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주요 배틀로얄게임 중국 판권을 보유했다.

지난해 자회사 펍지가 만든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블루홀은 장병규 의장(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4% 지분을 가진 회사다.

장 의장에 이어 벤처캐피탈(VC)이 2,3.4대 주주다. 3월 기준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가 9%, 알토스벤처스 5.2%, 삼성스카이제일차 펀드가 5.1% 지분을 가졌다.

텐센트와 매각 협상에 나선 이들은 VC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 초기 투자자인 이들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흥행 후 지분매각을 추진했다. 블루홀이 당분간 상장을 미루며 매입 희망자와 기존 주주 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보였지만 텐센트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지난해 기관·개인투자자 등을 통해 5% 미만 블루홀 주식을 약 7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10% 지분을 5억 달러에 사면 지난해보다 주당 매입단가가 3배 이상 상승한다.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12월까지 약 7621억원 매출을 올렸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