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제안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로 R&D 나선다

국민 제안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로 R&D 나선다

정부가 '미세먼지 청정 스마트 거리' '대중교통 미세먼지 저감 장치' 등 국민 제안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미세먼지 해결 신기술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

범부처 미세먼지 R&D 협의체는 17일 국민 제안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중 전문가 평가 결과 총 9개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정화를 위한 토양 필터, 식물, 산화 티타늄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융합한 '미세먼지 바리케이트' 개발 △초등학교 공기질 현황, 미세먼지 노출량 분석 및 공기정화 장치 최적화 시스템 개발 △도로를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필터 개발, 대중교통에 시범 운용하는 '달리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구현 △버스 정류장 외부 공기 정화해 내부에 공급,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미세먼지 알림 친환경 디스플레이를 정류장 벽면에 구현하는 '미세먼지 청정 스마트 거리' 조성 등이 뽑혔다.

선정 아이디어는 기존 발전소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 발생원으로부터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방법과 달리 미세먼지를 직접 줄이기 위해 식물, 집진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등학생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도로변과 공사장 등 미세먼지 취약 지역을 개선하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그동안 정부 연구개발 투자가 많지 않았던 농촌 분야 미세먼지 해결 방안도 담겼다.

최종 아이디어는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자, 일반 국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140여건 중 선정했다. 미세먼지 분야 전문가가 아이디어의 충실성, 기술 개발 실현 가능성 및 필요성 등을 검토해 후보군(20개)을 추렸다. 이후 전문가 평가 위원회에서 과학적 실현가능성, 기술적 파급효과, 문제해결 기여도, 국민 만족도, 정책 반영도 등을 고려한 심층 평가를 실시, 최종 9건을 선정했다. 평가 위원회는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 5건을 추가로 검토, 총 14개 아이디어를 신규 사업 기획에 활용한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자는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 2019년 신규 사업을 기획할 기회를 갖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국민과 함께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하고, 관계 부처와 협업해 신규 사업을 기획할 것”이라면서 “연구개발 수행 과정에서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미세먼지 R&D 사업'의 첫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R&D 국민 제안 아이디어

국민 제안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로 R&D 나선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