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화송금 사업자 최종 선정...지난해 사업자와 '세대교체'

서울시 외국인 대상 송금 서비스를 진행할 사업자가 결정됐다. 지난해 시범사업자 중 두 곳이 신규 신청 업체로 교체되는 격변이 일어났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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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외화송금 사업자로 한패스, 이나인페이, 글로벌 머니 익스프레스(GME) 등 총 5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총 10개 업체 신청을 받은 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평가심의회 발표 심사를 거쳤다. 총 80점 이상을 받은 업체 중 최종 선발했다.

선정 업체는 이달부터 바로 서울시 공식 외화송금 사업자로 활동하게 된다. 외국인근로자센터 6개소(강동, 금천, 성동, 성북, 양천, 은평)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홍보 자료를 비치하고, 외국인 근로자 교육 시 현장 홍보를 진행한다.

내년 5월까지 1년 간 사업이 진행된다. 중간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화송금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으며, 각 업체에게 메일로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올해 새로 신청한 업체의 사업성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자로 선정됐던 센트비와 페이게이트 대신 올해 새로 신청한 업체가 가세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센트비, 페이게이트, 핀샷 총 3곳을 시범사업자로 발탁했다. 하지만 그해 7월부터 해외송금 시 핀테크 업체가 기재부 인·허가를 받게끔 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올해서야 해당 사업이 재추진됐다. 지난해 말 업체 대다수가 기재부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자 중 한패스는 프리펀딩 방식 기반 모바일 해외송금 기술을 갖췄다. 프리펀딩은 해외 대형 송금업체에 목돈을 맡겨 놓고 고객 요청 시 해외 협력사에서 수신자에게 돈을 보내는 방식이다. 중개 은행 3개 이상을 거치는 스위프트 망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

네팔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했으며, 베트남, 태국, 러시아, 몽골 등 현지 송금업체(MTO)와도 협업할 예정이다.비대면 실명 인증과 현지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나인페이는 제 1호 해외송금 사업자다. 지난해 7월 외환거래법 개정 이후 바로 다음 달인 8월23일 소액해외송금업자 등록을 마쳤다. 현재 14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스리랑카어, 키르기즈스탄어까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가상계좌 서비스로 이나인페이와 제휴된 해외 27개 은행에서 서류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이외 선불폰 충전, 한국어 모의고사 등 외국인 대상 서비스도 지원한다.

글로벌 머니 익스프레스(GME)는 이나인페이와 같은 날 기재부 인·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소액해외송금업체 중 최초로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매월 4만명이 GME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