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국 직불카드 현금 사용 추월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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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국에서 직불카드를 이용한 결제 횟수가 사상 처음으로 현금을 추월했다.

340만명 가량은 1년 내내 거의 현금을 쓰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금융업체 연합회인 'UK 파이낸스'는 지난해 직불카드를 이용한 결제 횟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32억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현금 이용횟수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영국 내에서 지폐와 동전 등을 이용한 현금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31억회로 나타났다.

비접촉식 카드결제 방식은 총 56억회로, 영국 내 거주자 3명 중 2명(63%) 가량은 비접촉식 결제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슈퍼마켓 등에서 이용됐으며, 대중교통이나 주차장 역시 비접촉식 카드 사용이 많은 곳으로 분석됐다.

UK 파이낸스는 지난해 기준 전체 결제의 15%였던 비접촉식 카드 결제의 비중이 10년 뒤에는 3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40만명 가량은 1년 내내 거의 현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20만명은 주로 현금 결제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정보기술(IT) 의존이 오히려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초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 비자카드 서비스가 기기 문제로 수 시간 동안 중단되면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