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업무 방해로 회사에 광범위하게 손해를 끼친 직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일요일 밤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주말 회사의 운영체제의 코드를 직접 변경하고, 외부의 제3자에게 민감한 테슬라 데이터를 대량으로 유출하는 사람을 발견해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직원이 벌인 일을 모두 파악하지는 못 했지만, 그가 이미 인정한 것만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직원은 인사 불만 때문에 의도적 업무 방해를 한 것으로 답했다.
머스크는 해당 직원이 외부 조직과 협력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숏셀러, 석유·가스회사, 라이벌 자동차 회사 등을 나열하면서 “알다시피 외부에는 테슬라가 죽길 바라는 많은 단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들에게 의심스러운 것을 알았거나 미심쩍인 상황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회사 대변인은 이메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을 피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 전체 직원의 9%에 해당하는 인력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대부분 사무직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경영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