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중점연구소 성과 속속

“연세대학교 나노과학기술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유연투명전극 소재 대량 기술을 개발해 기술이전과 사업화 성과를 거뒀다. 해조류를 이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명지대학교 에너지환경융합기술연구소는 신기능 바이오화장품 소재용 아가올리고당 생산 기술 이전을 관련 기업과 협의 중이다.”

교육부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육성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20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0년부터 시작된 이공 대학중점연구소 육성 사업은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공분야 대학부설연구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9년(3+3+3)동안 지원하는 틀을 갖췄으며, 올 해 선정된 연구소까지 총 105곳을 지원했다. 2015년 47개 과제에 대해 254억원을 지원하던 규모에서 올 해 70개 과제 381억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사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2009년에 선정돼 올해 지원이 종료되는 연구소 16개 중 우수성과를 창출한 6개 연구소의 성과를 공유한다.

자연과학·생명과학·의약학·공학·ICT 융합 등 5개 분야의 6개 우수 연구소들은 우수한 논문 실적뿐만 아니라 특허 출원, 산업체로의 기술 이전 등에서 성과를 창출했다.

서울대 암연구소는 유방암 및 췌장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방법을 연구했고, 암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항체를 개발했다. 울산대 기초과학연구소는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은 유기 태양전지를 개발해 '2017년 100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연세대 나노과학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윈도, 터치스크린 등 기계적 유연성이 요구되는 유연투명전극 소재다.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발표회 후 간담회를 갖고 연구소장과 함께 9년간의 연구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번 간담회를 비롯해 향후 과학기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공 대학중점연구소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혁신 성장의 동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공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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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연구소 우수성과 사례>

이공계 대학중점연구소 성과 속속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