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메이커스, '소확행'으로 대박 행진… 주문 성공률 96% 달성

김서림 방지 안경클리너 '루이'.
김서림 방지 안경클리너 '루이'.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중소기업의 대박 꿈을 돕고 있다. 소확행은 작지만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줄 수 있는 물건을 찾고 구매하는 행태를 일컫는다.

19일 카카오메이커스에 따르면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5월말 기준 총 1175곳의 제조업체와 창작자에게 생산 기회를 제공했다. 서비스 출시 2년여 만이다. 주문 성공률은 96%에 달했다. 5월까지 41만여 고객이 주문생산에 동참해 172만개 제품이 재고 없이 주문제작으로 판매됐다.

올초부터는 '아임스타즈'를 통해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입점한 우수제품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임스타즈는 시장 진입이 고민인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유통센터 지원사업이다.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 온·오프라인 판로에 입점을 지원한다.

김서림 방지 안경클리너 '루이'는 카카오 플랫폼 덕을 톡톡히 봤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만 지난해 11월부터 총 3만1181개가 팔렸다. 13번에 이르는 판매 기간 중 8회나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입점 첫날 하루 만에 목표 주문량을 달성키도 했다. 안경점이나 온라인몰에서 판매될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단순히 닦기만 해도 김서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더 레더런스 네츄럴 데오 스틱'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해 두 번에 걸쳐 7000개를 팔아치웠다. 식물 유래 성분으로 100% 수제품이다. 평범할 수 있는 데오드란트 제품에 안전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메이커스에서만 접할 수 있는 제품을 마련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한국인삼명가의 '허니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이라는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격은 낮추면서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후 마카홍삼 등 다양한 제품을 공동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됐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김정민 부장은 “'소확행'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이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성장 비결”이라면서 “제품력과 아이디어는 좋지만, 홍보 판로를 찾지 못해 알려지지 못한 우수한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카카오메이커스는 제품 경쟁력이 있는 제조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차별화된 제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 내 모바일 앱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선주문 기반 능동형 커머스 플랫폼이다. 최소 주문 수량에 도달해야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와 주문자 모두가 제품 자체에 관여도가 높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