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분야 자리바꿈 속출

에너지·산업 분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일자리 창출, 채용 비리 근절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가 적극 반영되면서 자리바꿈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에너지 공기업 상대평가에서는 동서발전이 전년(B)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유일하게 A를 받았다. 동서발전은 절대평가에서 서부발전을 제외한 다른 발전사들과 같은 B 평가를 받았지만, 상대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년과 같은 B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한 핵심 공기업으로 경영관리와 주요사업 평가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남동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도 전년과 같은 B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사장 채용 비리 적발로 감점 요인이 컸던 서부발전은 C등급에 머물렀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발전 공기업 중 유일하게 A를 받았지만, 경영관리 부문에서 D를 받은 여파로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보다 평가가 나아진 공기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B)와 한국가스공사(C)로 한 단계씩 상승했다. 가스공사의 경우 해외자원개발로 인해 발생했던 손실을 지난해 모두 상각처리하는 등 경영개선의 노력이 반영됐다.

기관 통폐합을 앞두고 해외자원개발 검찰 수사까지 불거진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전년도 C에서 D로 평가가 하락했다. 광물자원공사와 통합이 예정된 한국광해관리공단도 D등급을 받았다. 대한석탄공사는 전년과 같이 최하위 등급인 E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으로 언급되어 온 기관들은 평가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에너지·산업 준정부기관에서는 무역과 수출, 에너지 전환 분야 진흥업무를 하고 있는 KOTRA와 에너지공단이 A 평가를 받았다. 가스안전공사, 무역보험공사, 산업단지공단, 산업인력공단은 B등급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원자력환경공단은 전년보다 한 단계 낮은 D등급을 받았다. 사용후핵연료 문제 특히, 월성 원전 건식저장시설 추가 문제를 놓고 지역주민들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소형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B등급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C등급을 받았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