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선행연구조직 '하만X' 출범…미래기술 확보 차원

하만, 선행연구조직 '하만X' 출범…미래기술 확보 차원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이 최근 선행기술 연구조직을 구성하며 혁신동력 발굴에 나섰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혁신태스크포스 '하만X'를 출범했다. 하만X는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해 첨단기술을 조기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하만X는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올해 9월 새로운 연구개발(R&D)단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만X는 산제이 다완 하만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선행기술 개발팀을 재편해 구성했다. 하만X 출범에도 산제이 다완 하만 CTO가 주도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제이 다완 CTO는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사업부장으로 하만 전반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다. 하만은 수년 전부터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리 기업인 레드 벤드 소프트웨어, 자동차 보안기업 타워섹 등을 인수하며 커넥티드 서비스 사업부 외연을 넓히고 있다.

산제이 다완 하만 CTO는 “하만X는 하만의 또 다른 이스라엘 기반 개발 팀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혁신성과 재능에 있어서 실리콘밸리와 비견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 않게 기술 스타트업이 밀집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유수 기업이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하만X는 지리 이점을 살려 자체 선행기술 개발 외에도 이스라엘 내 스타트업과 기술 협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80억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자동차 전장 기업이다. 하만이 선행연구조직을 구성하면서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거액에 하만을 인수하면서 해당 분야에 공을 쏟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