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외산폰 쏟아진다

왼쪽부터 샤프 아쿠오스S3, P20 라이트, 홍미노트5, 블랙베리 키2.
왼쪽부터 샤프 아쿠오스S3, P20 라이트, 홍미노트5, 블랙베리 키2.

샤오미 외에도 중화권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 잇달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폭스콘은 26일 30만원대 샤프 아쿠오스S3를 국내 출시한다. SK텔레콤이 유통을 담당하고, T월드다이렉트와 11번가에서 판매한다.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화웨이는 하반기 P20 라이트를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8월 자급제 시장 진출 전후로 선보이는 이동통신사향 제품이다. 가격은 30만원대로 예상되며, 아이폰X(텐) 노치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P20 시리즈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됐을 만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베리도 내달 29일 알뜰폰 CJ헬로를 통해 키2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달 초 뉴욕에서 공개한 키2는 전작 키1보다 디자인·성능이 개선됐다. 블랙베리 한국법인은 해외보다 저렴한 출고가를 자신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거는 기대가 크다. 알뜰폰 이외에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8월 말 갤럭시노트9이 출시되기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던 한국 시장에 외산폰이 잇달아 문을 두드린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긍정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