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AI의 진화]이규빈 GIST 교수 “딥 러닝 기술로 로봇개발”

“AI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기능이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규빈 GIST 교수는 “빅데이터 처리 능력을 토대로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로봇이 우리 실생활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AI 핵심기술 딥 러닝 덕분”이라면서 “얼마만큼 그리고 어느 수준까지 딥 러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로봇이 얼마든지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하면 로봇 표정이나 감정 표현까지 더욱 세밀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인간 뇌와 학습 과정을 모방해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딥 러닝 로봇은 앞으로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빈 GIST 교수는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기능이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규빈 GIST 교수는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기능이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계와 학습 합성어인 머신 러닝 기술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인간 뇌를 형성하는 신경망처럼 학습하는 딥 러닝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공개 대국은 딥 러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 사례라는 것이다.

딥 러닝은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처리해야 했던 쓰레기통 비우기를 자동화해주는 '자율 쓰레기통 로봇'과 주변 환경과 상대거리를 카메라와 레이저센서로 측정해 자신 위치를 결정하는 '자기 위치 추정기법'도 딥 러닝을 응용한 제품이다. 구글 AI 비서 플랫폼 '어시스턴트'와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하는 '유플러스 우리집 AI' 등 AI 스피커도 딥 러닝 성과다.

이 교수는 “인터뷰 내용을 분석하거나 입사 서류를 검토해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를 선별하고 적합하지 않는 사람을 걸러내는 AI 로봇 면접관, 안면 및 음성인식을 토대로 부부 사진을 보고 실종 아동을 찾는 기술도 딥 러닝 응용 분야”라면서 “CCTV 영상을 보고 절도범을 탐색하거나 전화 녹음 음성으로부터 합창 중인 단원을 구별하고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AI 로봇이 등장한 것은 딥 러닝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동작 인식,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딥 러닝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면서 “딥 러닝이 보편적으로 일상에 자리 잡아 미래 기술이 상용화되면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