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한화큐셀코리아 등 100곳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한화큐셀코리아는 기존 3조3교대를 4조3교대로 교체하고 지역인제 5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SK하이닉스도 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최근 2700여명의 신규인력을 뽑았다. 현대백화점은 도급·하급 직원 609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고, LG화학은 벤처기업에 특허를 개방하고 협력사에 대출·현금결재 지원 등을 실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을 방문해 이 회사 일자리 나누기 선언식에 참여하고 격려했다. [자료: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을 방문해 이 회사 일자리 나누기 선언식에 참여하고 격려했다. [자료:청와대 홈페이지]

고용노동부는 24일 이처럼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앞장 선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100개를 발표했다. 민간기업이 93개, 공기업이 7개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를 늘리거나 일자리의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하는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이런 노력을 인정·격려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경영계는 지난해 6월 일자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에 새로운 일자리 훈장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역할을 해주시면 언제든지 업어드리겠다“고 한 바 있다.

고용부는 지난 1월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2월에는 국민 공모를 거쳐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명칭을 정했다. 이후 고용보험 DB 분석, 지방고용노동관서 발굴과 국민추천을 통해 후보기업을 발굴하고, 현장조사·노사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민간기업은 일자리 증가가 많을 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93개 으뜸기업은 지난 1년간 총 1만3602명의 일자리를 늘렸으며, 기업당 평균 146명(고용증가율 36.8%)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우리나라 30인 이상 기업이 같은 기간에 기업당 평균 2.3명(고용증가율 1.4%)의 고용을 창출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으뜸기업 이직률과 기간제 사용 비율은 30인 이상 전체기업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일자리의 질 면에서도 우수했다. 고용부는 청년채용, 정규직 전환, 민간의 일자리창출 지원 등이 우수한 인천항만공사 등 7개 공기업도 으뜸기업으로 뽑았다.

일자리 으뜸기업에는 신용평가·금리 우대, 세무조사 유예 등 150여개의 행·재정적 인센티브가 1~3년간 제공된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 사회에서도 존경받을 수 있도록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부가 협력해 일자리 으뜸기업 우수사례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지원한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매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기업을 발굴해 으뜸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된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민관협력을 강화 하겠다“고 전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