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블록체인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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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쓰레기일 뿐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한 스타트업 구더(Goodr)를 미 경제매체 CNBC가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330억파운드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지의 27%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메탄가스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천연자연보호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약 2180억달러가 먹지 않는 음식의 생산, 운송, 제거에 사용되고 있다.

2017년 1월 창업한 구더는 애틀랜타에 있는 기업들과 식당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남은 음식을 자선단체에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스민 크로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음식물이 지나치게 많이 남았을 때 미리 픽업을 예약하고 배송을 추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식물 쓰레기 종류와 그것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앱을 통해 얼마나 음식이 낭비되고 있는지, 이를 통해 아낄 수 있는 돈은 얼마나 되는 지를 블록체인(분산원장)에 확인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가장 많이 낭비되는 음식물과 자선단체 등 지역 공동체에서 필요로 하는 것,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정보가 저장된다.

구더는 사업체로부터 비용을 받고, 자선단체에는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 크로 대표는 창업 이전에는 수년간 지역 노숙자 보호소에서 음식 기부 등을 돕는 자선사업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음식물이 과잉 생산되는 것을 막고 싶다고 밝혔다.

구더는 현재 하츠필드-잭슨 공항, 폰스시티마켓,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 등 애틀랜타 전역에 다양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19년 말까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마이애미, 댈러스, 휴스턴, 샌프란시스코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