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난 완화되나...기업 채용계획 소폭 증가

올해 2~3분기(4~9월) 국내 기업이 채용을 계획 중인 인력 규모는 31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인원 추이(매년 2~3분기). [자료:고용노동부]
채용계획인원 추이(매년 2~3분기).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31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30만8000명)보다 2.1% 증가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2016년부터 해마다 31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4만2000명)의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았고 운전 및 운송 관련직(4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2만6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5000명) 등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그 중 자동차 운전원(3만6000명)과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1만8000명)의 채용계획 규모가 컸다.

사업자가 답한 '부족 인원'은 지난 4월 1일 기준 29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28만6000명)보다 3.4% 증가했다. 부족 인원은 2016년 이후 매년 29만명 안팎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구인 인원'과 같은 기간 채용된 사람을 의미하는 '채용 인원'은 모두 작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1분기 구인 인원은 83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85만명)보다 1.9% 감소했다. 채용 인원은 74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75만7000명)보다 1.7% 줄었다.

직종별로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 서비스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7.9%, 9.8%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도 각각 4.0%, 4.2% 감소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1분기 9만명으로, 작년 동기(9만4000명)보다 4.2% 줄었다.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율인 '미충원율'은 10.8%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에 필요한 인력 규모 등에 관한 것으로,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고용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