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빌트인 가전 시장 공세…미국 메달리언 홈과 공급 계약

삼성전자 빌트인 제품
삼성전자 빌트인 제품

삼성전자가 미국 주택 건설업체와 손잡고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다년간 안정적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시장 확대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부터 데이코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능이 강점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미국 주택 건설업체 '메달리언 홈스'가 빌트인을 포함한 가전제품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메달리언 홈스 로고
메달리언 홈스 로고

메달리언 홈스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를 중심으로 고급 주택과 별장 등을 건설하는 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메달리언 홈스가 새로 건설하는 주택과 별장에 신제품 셰프컬렉션 패키지와 최고급 데이코 빌트인 패키지를 포함한 가전제품을 공급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일회성 공급이 아니라 다년간 파트너십 계약으로, 양사는 장기간 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메달리언 홈스가 삼성전자와 손잡은 것은 가전 자체 기능과 디자인은 물론, IoT 등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빌트인은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플렉스 오븐 등 홈 IoT 기능을 갖춘 제품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도미닉 도나토 메달리언 홈스 건설부문 대표는 “메달리언 홈스가 전략적 제품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는 우리가 건설하는 프리미엄 주택을 한단계 높여줄 브랜드를 찾는다”면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혁신적인 가전과 최첨단 기술을 갖춘 삼성전자는 우리의 전통과 장인정신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말했다.

데이코 빌트인
데이코 빌트인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럭셔리 빌트인 업체 데이코를 인수한 후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빌트인 가전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대규모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을 포함한 독자 빌트인 라인업에 데이코 라인업까지 더해 최고급부터 보급형까지 풀 라인업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영국 부동산업체 '퀸타인에스테이츠'와도 손잡고 런던 근교 고급 아파트 3000여세대에 빌트인 가전을 공급키로 한 바 있다. 이번에 메달리언 홈스와 손잡으면서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데이코 빌트인 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한다. 4분기에는 데이코 단독 전시관도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코 빌트인 라인업은 미국 시장에 선보인 제품과 함께 일부 제품은 한국 시장에 맞게 변형해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