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명품인재 양성사업]스타트업 하이보, 4차 산업 혁명 지능로못 필수기술 `라이더' 대중화 선도

스타트업 박병화 하이보 대표(오른쪽(는 사용하기 어렵고 가격대가 비싼 라이더를 저렴한 가격대에 개발, 라이더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박 대표가 포스텍 동아리 `파워온' 후배이자 창업멤버인 손병호 대학원생과 창업 포부를 밝히고 있다.
스타트업 박병화 하이보 대표(오른쪽(는 사용하기 어렵고 가격대가 비싼 라이더를 저렴한 가격대에 개발, 라이더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박 대표가 포스텍 동아리 `파워온' 후배이자 창업멤버인 손병호 대학원생과 창업 포부를 밝히고 있다.

'착한 가성비 덕분에 지능 로봇를 만들고 싶어하는 모든 메이커들이 선뜻 손이 가는 라이다(LIDAR), 하이보 아이(i) 라이다'

박병화 하이보 대표는 포스텍 대학원을 올 2월에 졸업한 후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예비 스타트업 창업자다. 라이다는 레이저 빛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거리 센서다. 지능형 이동로봇, 드론, 무인자동차에 없어선 안 되는 필수 기술이다. 라이다 기술을 이용해 주변 환경 물체와 장애물 위치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로봇이 주변 환경 지도를 스스로 파악해 어디로 갈지 계산할 수 있게 해준다.

박 대표는 대학원 시절 지능로봇연구실에서 라이더를 이용해 드론 개발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때 가격대가 비싸고 덩치가 큰 라이더 대신 가격은 저렴하면서 크기가 작고 사용이 쉬운 메이커 전용 소형 라이더를 개발해 메이커 대중 문화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기존 라이다는 가격이 비쌀 뿐 더러 일반 메이커들이 사용법을 익히기 힘들었다.

그는 대학원 시절 다뤄본 라이더 경험에 근거해 하이보 i 라이다 상품화 접근 방식을 두 가지에 맞췄다. 우선 메이커가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격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대중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로봇공학 입문자와 초·중·급자 메이커가 로봇을 연구하거나 인공지능로봇을 만들 때 손쉬운 사용자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범용성이다.

우선 하이보 i 라이더 가성비를 좋게 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기존 전문가용 라이다는 한 점의 거리를 센싱하는 1차원 라이더를 기반으로 모터가 1차원 라이더를 회전해 2차원 라이다를 만들고 또 다시 2차원 라이더를 층으로 겹겹이 쌓아서 3차원 라이더를 만든다.

박 대표는 가격대가 비싼 기존 라이더 원가 구조에 큰 변화를 줬다. 모터와 제어장치가 불필요한 솔리드 스테이트 형태 센서를 사용해 하이보 i 라이다를 구조적으로 간단하게 제작, 10만원에 제공할 정도로 원가 경쟁력을 대폭 높였다. 2개 솔리드 스테이트 센서는 회전하지 않고 라인 레이저를 방출해 각각 180° 초광각 반경 8m 근거리를 회전하지 않고 2차원 정보를 측정한다.

하이보 i 라이다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API를 제공해 메이커가 라이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SLAM은 인공지능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센서만으로 외부 도움 없이 위치, 속도, 방향을 인식해 주변 환경 지도를 정확히 작성하는 기술이다.

박병화 대표는 “하이보 i 라이다가 초·중·급자 메이커들에게 로봇제작 진입 장벽을 낮추는 등 저렴한 가격대를 장점으로 앞세워 라이다 대중화를 이끌수 있다”면서 “향후 메이커 매니아층이 아닌 실생활에서 일반인이 하이보 라이다를 장착한 로봇청소기를 사용할수 있도록 회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